동맥경화 초기증상 5가지, 증상이 없어도 확인해야 할 위험요인과 식습관

동맥경화 초기증상인 다리 저림과 통증 완화를 위해 종아리 마사지를 하는 모습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이 좀 높다는 결과를 받고도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고 방치하고 계시진 않나요? 사실 동맥경화는 혈관이 70% 이상 좁아질 때까지도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몸의 느낌만으로 혈관 상태를 판단하기보다는 혈압, 혈당, LDL 콜레스테롤과 같은 위험요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양파나 마늘처럼 흔히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진 특정 식품 하나가 혈관에 쌓인 플라크를 제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맥경화 초기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운 신호와 실제로 확인해야 할 위험요인, 그리고 혈관 건강을 위해 식단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동맥경화는 어떤 상태일까요?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하체 혈관 순환을 돕는 종아리 마사지 방법

동맥경화는 넓은 의미에서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감소하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그중 흔히 문제가 되는 죽상동맥경화는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플라크가 형성되고 혈관이 점차 좁아지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높은 LDL 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혈관이 좁아지는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다리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면 걸을 때 다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 등을 통해 위험요인이 먼저 발견되기도 합니다.

동맥경화 초기증상 5가지,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동맥경화 초기증상’이라는 표현 때문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다섯 가지 신호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은 동맥이 상당히 좁아졌거나 관련 혈관질환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신호이며, 다른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① 걸을 때 반복되는 종아리 통증

일정 거리를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종아리나 허벅지가 아프다가 잠시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 증상을 간헐적 파행이라고 합니다.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는 말초동맥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나 관절질환, 근육 문제 등에서도 걸을 때 다리가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혈관 문제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비슷한 거리만 걸으면 반복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하면 좋아지는 패턴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운동할 때 나타나는 가슴 압박감

빠르게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조이거나 눌리는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운동이나 신체활동처럼 심장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할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가슴 통증은 위식도역류질환이나 근골격계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식은땀, 호흡곤란 등이 동반된다면 스스로 원인을 판단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③ 한쪽 팔다리의 갑작스러운 힘 빠짐이나 감각 이상

손발 저림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신경이 눌리는 경우,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손발이 저리다는 이유만으로 동맥경화를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주의해야 할 것은 갑자기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달라지는 경우입니다.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혈관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④ 갑작스러운 시야 또는 언어 변화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시야가 달라지고, 말을 제대로 하기 어렵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힘들어지는 변화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고 해서 괜찮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일과성 허혈발작과 같은 뇌혈관 문제에서도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호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도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 기다리기보다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⑤ 발이 차갑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변화

다리의 동맥 혈류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한쪽 발이 다른 쪽보다 차갑게 느껴지거나 피부색이 달라지고, 발이나 발가락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손발이 차다는 것만으로 동맥경화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나 다른 건강 문제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쪽 다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이나 피부 변화, 잘 낫지 않는 상처 등이 함께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동맥경화 위험요인

동맥경화는 증상을 기다렸다가 관리하는 것보다 위험요인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확인할 부분은 LDL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흡연 여부, 체중과 운동 습관입니다.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이나 혈압, 공복혈당 등이 반복적으로 높게 나온다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가족 중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이 있는지도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연령과 병력, 검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숫자 하나만 보고 자신의 혈관이 안전한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한 식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음식 5가지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올리브유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혈관을 청소하는 음식’을 찾기보다 LDL 콜레스테롤과 혈압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① 귀리와 보리 같은 통곡물

귀리와 보리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소 흰빵이나 정제된 곡물을 많이 먹는다면 일부를 통곡물로 바꿔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특히 귀리에 포함된 베타글루칸과 같은 수용성 식이섬유는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② 고등어와 연어 같은 생선

고등어와 연어, 정어리 같은 생선에는 EPA와 DHA를 비롯한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방이 많은 육류나 가공육을 자주 먹는다면 일부 식사를 생선으로 대체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생선을 먹는다고 혈관 속 플라크가 직접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튀김보다는 굽거나 찌는 방식으로 조리하고 지나치게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③ 채소와 과일

토마토나 브로콜리, 양배추 등 특정 채소 하나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양한 채소와 적절한 양의 과일을 섭취하면 식이섬유와 여러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평소 채소 섭취량이 적다면 매 끼니 한두 종류씩 추가하는 방식부터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과일주스처럼 당류를 빠르게 많이 섭취할 수 있는 형태보다 과일 자체를 적당량 먹는 것이 좋습니다.

④ 콩과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질

콩이나 두부, 렌틸콩 등은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삼겹살이나 햄, 소시지 등 포화지방이나 나트륨이 많은 식품을 자주 먹는다면 일부 식사의 단백질 공급원을 콩류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육류를 완전히 끊는 것보다 지방이 많은 육류와 가공육의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⑤ 견과류와 불포화지방 식품

아몬드와 호두 같은 견과류와 올리브유에는 불포화지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버터나 지방이 많은 육류 등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줄이면서 이러한 식품으로 일부 대체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견과류와 식용유도 열량이 높은 식품이므로 많이 먹을수록 혈관에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기존 식단에 계속 추가하기보다 다른 지방이나 간식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과 금연도 음식만큼 중요합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식단만 관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신체활동과 흡연 여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자신이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하고, 오랫동안 앉아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일상에서 움직이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흡연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따라서 혈관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면 좋은 음식을 하나 더 찾아 먹는 것보다 금연과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가 훨씬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검사를 통해 자신의 위험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동맥경화가 걱정된다고 모든 사람이 경동맥 초음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건강검진에서 혈압과 혈당,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결과를 확인하고 자신의 위험요인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증상과 위험도에 따라 심전도나 발목상완지수, 초음파, CT 등 추가적인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면 임의로 약을 중단하고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대신해서는 안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동맥경화 초기증상이 없으면 혈관은 건강한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동맥경화는 상당 기간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 여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양파나 마늘을 많이 먹으면 혈관이 깨끗해지나요?

양파와 마늘도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지만 특정 음식이 혈관에 형성된 플라크를 씻어내거나 혈전을 녹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전체적인 식단과 운동, 금연 및 필요한 치료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Q. 손발이 자주 저리면 동맥경화 때문인가요?

손발 저림은 신경 압박이나 척추질환,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림만으로 동맥경화를 판단할 수 없으며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동맥경화 초기증상을 찾아보면 손발 저림이나 어지럼증, 피로감처럼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들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하나만으로 동맥경화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동맥경화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LDL 콜레스테롤과 혈압, 혈당, 흡연 등 실제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단에서도 양파나 마늘처럼 특정 음식을 ‘혈관 청소 음식’으로 생각하기보다 통곡물과 채소, 생선, 콩류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면서 포화지방과 가공식품을 줄이는 방향이 좋습니다.

그리고 운동과 금연을 함께 실천하면서 건강검진 결과를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운동할 때 반복되는 가슴 압박감이나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시야 변화처럼 심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음식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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