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 립밤을 발라도 계속 갈라진다면?

건조하고 갈라진 입술에 립밤을 바르는 모습

입술이 건조해지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립밤입니다.

한두 번 바르고 괜찮아지면 별문제가 없지만, 립밤을 수시로 발라도 입술 껍질이 계속 일어나고 웃거나 입을 크게 벌릴 때 따끔하게 갈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한 계절에는 원래 겨울에는 입술이 트는 거지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가 반드시 날씨 때문만은 아닙니다.

무심코 반복하는 입술 핥기부터 사용하는 립 제품이나 치약의 자극, 입으로 숨 쉬는 습관, 입술 피부염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입술 전체가 아니라 양쪽 입꼬리만 반복적으로 찢어진다면 일반적인 입술 건조와는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립밤을 발라도 입술이 계속 갈라지는 이유와 일상에서 먼저 바꿔볼 수 있는 관리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입술은 왜 다른 피부보다 쉽게 건조해질까?

입술을 핥거나 각질을 뜯는 대신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사용해 건조한 입술을 관리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입술은 얼굴의 다른 피부와 구조가 조금 다릅니다.

입술 표면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어 건조한 공기나 찬바람, 햇빛 등에 노출되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에 입술이 트는 것은 흔한 현상입니다.

실내에서 난방이나 냉방을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도 입술 건조를 불편하게 느끼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일 년 내내 입술이 갈라지거나 립밤을 계속 발라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이 함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 1. 건조할 때마다 입술을 핥는 습관

입술이 마르면 자신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는 사람이 많습니다.

침을 묻히면 순간적으로 촉촉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건조한 입술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침이 입술에 묻었다가 마르는 과정이 반복되고 침과의 지속적인 접촉이 입술 주변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술이 건조할 때마다 핥고 다시 건조해지면 또 핥는 행동을 반복하면 입술 주변까지 붉어지고 따가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술이 당긴다고 느껴질 때 혀로 적시는 대신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술 껍질을 손이나 치아로 뜯는 습관도 피하세요.

이미 갈라진 표면을 반복해서 건드리면 상처가 깊어지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 2. 사용 중인 립밤이 오히려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립밤을 매일 바르는데 왜 입술이 계속 트지?

이런 경우에는 립밤을 얼마나 자주 바르는지만큼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른 직후 화하거나 시원한 느낌이 강한 제품을 효과가 좋은 립밤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입술이 이미 건조하고 갈라진 상태에서는 일부 향료나 자극적인 성분이 따가움과 자극을 더할 수 있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입술이 갈라졌을 때 멘톨, 캠퍼, 유칼립투스, 향료와 일부 향이 첨가된 제품 등이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반대로 바셀린처럼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 손실을 줄여주는 단순한 연고 형태의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품을 바를 때마다 화끈거리거나 따갑다면 입술이 회복되는 느낌이라고 참기보다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약이나 화장품도 입술을 자극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입술과 입 주변에 반복적으로 닿는 물질에 의해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약과 구강청결제, 립스틱이나 립밤 등 입술 주변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제품으로 바꾼 뒤부터 입술이 붉어지고 가렵거나 따가우면서 각질이 반복적으로 생겼다면 사용 중인 제품을 확인해보세요.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새로 사용하는 것보다 불필요한 제품을 줄이고 자극이 적고 향이 없는 단순한 보습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원인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 3. 입으로 숨 쉬는 습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독 입술과 입안이 바짝 마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잠자는 동안 입이 벌어져 있다면 입과 입술 주변이 건조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립밤만 반복해서 바르기보다 코막힘이나 구강호흡이 함께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심한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모습, 심한 주간 졸림 등이 함께 있다면 단순한 입술 건조와 별개로 수면 상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물을 적게 마시면 입술이 트는 걸까?

수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입과 입술이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술이 갈라졌다는 사실만으로 내 몸에 물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건조한 환경이나 바람, 입술을 핥는 습관, 피부염 등 다른 원인도 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입술이 튼다고 무조건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갈증이나 활동량, 날씨와 식사 등을 고려해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면서 입술 자체의 보습 관리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 4. 입술 피부염일 수 있습니다

입술이 단순히 마른 정도를 넘어 붉어지고 가렵거나 따갑고 각질이 계속 반복된다면 입술 피부염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입술 습진 또는 습진성 구순염은 입술을 건조하고 붉게 만들고 각질이나 균열,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도 있고 특정 물질과 접촉하면서 생기는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습제를 많이 바르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증상이 반복된다면 어떤 제품을 사용한 뒤 악화되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 전체가 아니라 입꼬리만 찢어진다면?

입술이 트는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양쪽 입꼬리가 반복적으로 갈라지는 경우에는 **구각염 또는 입꼬리염(angular cheilitis)**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입꼬리염은 입술 양쪽 끝부분에 붉어짐과 갈라짐, 통증, 딱지 등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입을 크게 벌릴 때 갈라진 부분이 다시 벌어지면서 통증이나 출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입꼬리에 침이 반복적으로 고이는 환경에서 피부가 자극받아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칸디다 같은 진균이나 세균이 관여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입꼬리가 찢어졌으니 무조건 비타민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영양제를 먼저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입꼬리가 찢어지면 비타민B 부족일까?

입꼬리가 반복적으로 갈라지면 비타민B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일부 영양 결핍이 입꼬리염의 위험요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철분이나 일부 비타민B군, 아연 등의 영양상태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꼬리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영양소 결핍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침에 의한 자극이나 건조한 피부, 피부질환, 감염, 치아 또는 틀니 문제 등 다른 원인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적인 입꼬리염과 함께 심한 피로, 창백함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영양제를 임의로 고용량 복용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술 각질은 뜯어내는 게 좋을까?

입술 껍질이 일어나면 손으로 떼어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피부를 반복해서 뜯으면 출혈이나 상처가 생기고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칫솔이나 거친 스크럽으로 강하게 문질러 각질을 제거하는 행동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입술이 심하게 건조한 상태에서는 각질 제거보다 자극을 줄이고 보습막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수시로 바르고 잠들기 전에는 비교적 두꺼운 연고 형태의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립밤은 하루에 몇 번 발라야 할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정확한 횟수는 없습니다.

입술이 건조할 때와 식사하거나 세안한 뒤, 잠들기 전 등 필요할 때 자극이 적은 제품을 덧바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정확히 3번 같은 횟수보다 제품을 발랐을 때 따갑거나 화끈거리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입술이 심하게 갈라졌다면 왁스나 오일 형태보다 수분 손실을 줄여주는 두꺼운 연고 형태의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밖에 나갈 때 입술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할까?

입술 역시 자외선에 노출됩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다면 입술도 햇빛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AAD는 외출할 때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립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야외활동 중에는 제품이 지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다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겨울철 보습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입술이 장기간 햇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입술이 계속 갈라질 때 먼저 바꿔볼 생활습관

입술이 자꾸 튼다면 비싼 영양제부터 찾기보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자극을 먼저 줄여보세요.

입술을 핥거나 물어뜯는 습관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화하거나 향이 강한 립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면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필요에 따라 가습기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입술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바셀린처럼 단순한 연고 형태의 보습제를 이용해 수분 손실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야외활동이 많다면 입술의 자외선 차단도 함께 신경 써주세요.

립밤을 발라도 낫지 않는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단순한 건조로 갈라진 입술이라면 자극을 줄이고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점차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AAD는 이러한 관리에도 2~3주 정도 지나도록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입술 갈라짐에는 단순 건조 외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 다른 형태의 구순염 등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몇 달 동안 립밤만 바꾸면서 버티기보다 낫지 않는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입술 변화는 단순 건조로 넘기지 마세요

입술이 계속 갈라지면서 잘 낫지 않는 상처가 있거나 반복적으로 출혈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햇빛에 노출된 사람에게 아랫입술이 지속적으로 거칠고 비늘처럼 일어나거나 색이 변하는 경우에는 광선구순염 같은 다른 질환을 확인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광선구순염은 장기간의 자외선 노출과 관련된 전암성 병변이므로 일반적인 건조한 입술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입술이나 얼굴이 갑자기 심하게 붓고 두드러기가 나타나면서 호흡이 어렵거나 목이 조이는 느낌,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심한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 립밤 부족만 생각하지 마세요

입술이 자꾸 트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처럼 흔한 환경적 요인도 있지만 입술을 반복해서 핥는 습관이나 자극적인 립 제품, 입으로 숨 쉬는 습관, 접촉피부염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입술 전체가 아니라 입꼬리만 계속 찢어진다면 일반적인 입술 건조가 아니라 입꼬리염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술이 건조할 때는 각질을 억지로 벗겨내기보다 자극을 줄이고 향이 강하지 않은 단순한 보습 제품을 사용해보세요.

그리고 립밤을 꾸준히 사용하는데도 몇 주 동안 낫지 않거나 출혈과 통증, 지속적인 피부 변화가 있다면 원래 입술이 잘 트는 체질이라고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술이 계속 갈라진다고 무조건 물 부족이나 비타민 부족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무심코 입술을 핥고 있지는 않은지, 사용하는 립 제품을 바꾼 뒤부터 심해지지는 않았는지, 입꼬리만 반복해서 갈라지는 것은 아닌지부터 하나씩 살펴보는 것이 입술 관리의 시작입니다.